서울메트로, "출근길 지하철 정시운행, 우리한테 맡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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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출근길 지하철 정시운행, 우리한테 맡기세요"

'푸쉬맨' 대신 '커트맨', 승하차 질서도우미 등장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상돈)는 2호선 강남구간(신도림역→강남역)의 출근시간대 열차 운행지연 문제를 해결하고 무리한 탑승으로 인한 안전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지난 6월10일부터 '승하차 질서도우미 제도'를 도입해 신도림역, 서울대입구역, 사당역, 교대역 등 4개 역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그동안 2호선 신도림역에서 강남역에 이르는 구간은 출근시간대 상습 혼잡역으로 승차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시간에는 승하차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열차 출입문을 여닫는 시간이 길어져 열차 정시운행에 차질을 빚는 요인이 되어왔다. 또한 무리한 탑승시도로 인한 안전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이에 서울메트로는 지난 4월 출근시간대(07시∼09시) 열차 내 혼잡도 조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한 결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열차 혼잡도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신도림역과 가장 혼잡한 것으로 나타난 사당역(213%), 그리고 서울대입구역과 교대역 등 4개 주요 혼잡역사에 '승하차 질서 도우미' 67명을 2시간(07:30∼09:30) 동안 배치하여 열차 정차시간을 적정화하는 한편 승하차 시 질서유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메트로의 한 관계자는 "아직 얼마 운영하진 않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이 호의적이고 질서도우미의 통제에도 잘 따라주고 있다. 또 혼잡과 열차 운행지연도 많이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 한 달 동안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에 운영결과와 실효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확대 시행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무리한 탑승시도를 차단해 지하철 정시운행과 안전운행을 돕는 '커트맨'이 있는 반면, 90년대 중반 서울 지하철에는 바쁜 출퇴근길, 일분일초가 아까운 승객들을 한명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도입했던 '푸쉬맨'이라는 이색 직업이 있었다.

출근길이면 유난히 붐비는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강남역 구간의 혼잡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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