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보레, 올란도를 경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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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시보레, 올란도를 경험하다...

신개념 7인승 ALV 쉐보레 올란도 시승


                   

지난 10일 국내 첫 쉐보레 마크를 달고 출시된 올란도를 보기위해 많은 취재진들은 용산 전쟁기념관에 모였다.

GM코리아는 올해 초 GM대우에서 GM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쉐보레 엠블럼을 달기로했다. 우선 올란도의 익스테리어를 보면 굉장히 남성적인 라인을 갖고 터프함을 뽐내고 있다.

언뜻보면 한국닛산의 큐브와 기아자동차의 쏘울처럼 네모난 박스형 모델이다. 일반 미니밴과는 달리 SUV스타일의 외관과 낮은 루프라인, 감각적인 '박스 타입(Box Type)'의 볼륨감 넘치는 후면 디자인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역동적이고 강인한 개성을 내뿜는다.

그릴부분에는 '나비 넥타이'를 형상화한 대형 쉐보레 엠블렘을 통해 글로벌 쉐보레 디자인의 정통성을 완성했다. 대형 헤드램프는 날렵했고 박스 타입의 뒷면은 역동적인 스타일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남성적인 외관과 달리 실내는 아기자기함과 세련미가 넘쳐 대조를 이룬다.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각종 컨트롤 버튼이 장착된 패널)를 중심으로 비행기 조종석처럼 좌우 대칭을 이룬 디자인이 안정적인 느낌이다.

센터페시아의 오디오 키트 뒤편에 있는 ‘시크릿 큐브’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수납공간이다. 지갑이나 휴대전화 등을 보관하기에 제격이다. 또한 동급 최대인 2760mm의 휠베이스(앞ㆍ뒷바퀴축 사이의 거리) 덕에 7인승 3열 시트의 실내 공간도 넉넉하다. 특히 1열에서 3열로 갈수록 약간씩 높아지는 극장의 계단식 배열로 뒷좌석에서도 기존 SUV와 달리 한결 시원한 시야를 확보했으나 3열의 경우 성인남성 기준으로 머리와 천장 사이 공간이 좁게 느껴지기도 한다. 기본적인 차량 탐험을 마치고 주행 테스트에 들어갔다.

이날 시승행사는 전쟁기념관을 출발해 강변북로, 서울-춘천고속도로 등을 거쳐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까지 이어지는 83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주행 성능은 가족용 여행차량으로서 나무랄 데가 없다. 시속 160㎞까지 밟는데도 속도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차체 흔들림이 없고 가속페달이 부드럽게 밟히는데다가 처음 시동을 걸 때를 제외하곤 저속에서나 고속에서 소음도 심하지 않은 탓이다.

                

2000㏄ 디젤엔진을 장착한 올란도의 최고출력은 163마력, 최대토크는 36.7㎏.m다. 이뿐만 아니라 뒷좌석을 접으면 화물 1594ℓ를 실을 수 있고 공인연비 14.0㎞/ℓ(자동변속기),17.4㎞/ℓ(수동변속기)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올란도는 가격(자동변속기 2123만~2463만원)에 견줘 여러모로 쓸모있는 차임은 분명하다.

쉐보레 브랜드를 단 첫 생산 모델인 7인승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는 한마디로 탁월한 운전의 즐거움이 한 데 어우러진 '패밀리 세단'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스포츠유틸차량(SUV)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출·퇴근 등 일상생활은 물론 가족과의 여행과 레저를 즐길 수 있는 미니밴으로의 활용성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승용, 미니밴의 장점을 융합한 신개념의 차량이라는 점에서 액티브라이프차량(ALV)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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