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 가득한 울산, 일출명소 대왕암공원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통안전

비경 가득한 울산, 일출명소 대왕암공원

갯바위 낚시꾼, 어촌 사람들의 삶의 끈기

울산하면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자리한 공업도시라는 생각을 먼저 한다. 그렇지만 울산의 속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관광도시에 더 큰 동그라미를 쳐 줄 것이다.
울산의 대표적 관광지이자 일출명소인 대왕암공원은 동구 일산동 일산해수욕장 옆에 붙어 있다. 흔히 ‘대왕암’이라 불리는 경주 감포의 문무대왕 수중릉과 혼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경주의 대왕암이 문무대왕이 누운 곳이라고 하면 울산의 ‘대왕암’은 문무대왕 비(妃)가 누운 곳이다. 대왕을 따라 동해의 호국용이 되어 신라를 지키겠다고 하여 지금의 대왕암 아래 잠겼다고 한다.
 대왕암 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울기등대가 있다. 현재 울기등대는 2기의 등탑이 세워져 있는데 높이 9.2m의 구(舊)등탑은 1906년부터 1987년 신(新)등탑이 세워질 때까지 불을 밝힌 의미 있는 등대로 문화재청으로부터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현재 울기항로표지관리소는 관광객들에게 이 두 등탑을 살펴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울기등대와 대왕암 철제 다리 사이, 대왕암 입구에는 커다란 조형물이 하나 서있다. 길이 5m, 두께 40cm, 무게 500kg에 이르는 한 쌍의 고래 턱뼈가 그것으로, 하늘을 향해 뻗은 그 턱뼈 사이에서 고래가 점프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역시 울산은 고래의 도시, 고래의 고향이다.
울산은 어디를 가나 고래의 흔적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그 뿌리는 반구대 암각화에 등장하는 고래사냥 그림일 것이다. 선사시대 사람들이 암각화 속에 남긴 고래가 뛰쳐나와 장생포의 포경산업을 이끌었고 포경이 금지되고 있는 오늘날에도 관광 자원으로 새롭게 태어나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렇지만 반구대 암각화는 물속에 자주 잠겨 보기가 쉽지 않다.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중간에는 대곡리 팜스테이 마을이 조성되어 있는데 길 가에 위치한 집청정(集淸亭)에서는 다도교실과 여러 가지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작은 어촌마을을 세계 굴지의 중공업 메카로 키워온 현대중공업에서는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산업시찰과 현장학습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기는 한데 현장 내부가 매우 복잡하고 위험하여 안전사고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울산시내 한 가운데를 흐르는 태화강에는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높이 5~6m의 거대한 왕대 150만여 그루가 하늘높이 뻗어 있다. 바로 ‘십리 대밭’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도심을 여행하는 여행자에게 뜻하지 않은 감동을 안겨다 준다.
현대중공업 위로 북진을 하면 정자해변까지 올라갈 수 있다. 동해에서 만나는 주상절리, 갯바위의 낚시꾼들, 만선이 되어 돌아오는 어선들, 어촌 사람들의 삶의 끈기를 만날 수 있는 정자해변에는 200여 개의 크고 작은 횟집이 즐비하여 동해 특유의 분위기와 맛을 즐길 수 있다.[사진/김수남 작가]
[관광문의/울산시청 관광과 052)229-3854]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