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명소 강촌역, '예술역'으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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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

MT 명소 강촌역, '예술역'으로 변신한다

공공시설 최초 거리벽화 설치, '그래피티 驛舍'로 조성

MT 명소로 젊은이들에게 오래도록 사랑 받아온 강촌역이 문화 향기 가득한 '예술역'으로 변신한다.

코레일 수도권 북부지사(지사장 김종섭)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경춘선 강촌역의 대합실과 승강장 등 역사 내외부 전체를 거리 벽화로 조성하는 '그래피티(Graffiti)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그래피티'는 스프레이 등으로 벽에 그림을 그리는 거리예술이다.


27일 시작되는 이번 강촌역 프로젝트에는 그래피티 전문작가팀인 '원탁크루'가 참여, 우선적으로 승강장 기둥과 승강장 벽면의 벽화 작업을 맡아 7월초까지 완성하게 된다.



이번 그래피티 프로젝트를 통해 역광장과 계단, 선로 등 역사 공간 전체에 벽화가 조성되면 강촌역은 공공시설로는 최초로 '그래피티 역사(驛舍)'로 태어나게 된다. 일부 전철역 등에 부분적으로 거리벽화를 설치한 사례는 있지만, 역사 내외부 전체를 벽화로 단장하여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은 강촌역이 처음이다.


그동안 그래피티 성공사례들은 많다. 지난해 청계천 광통교 그래피티 축제가 성황리에 열린 적이 있고, 부산의 달동네였던 범일6동 일대와 뉴욕의 대표적 슬럼가 파이브포인츠 등은 그래피티 작업으로 도시 미관이 되살아나고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기도 했다.


수도권 북부지사는 앞으로 주말레저 정기열차 상품을 개발해 열차 외벽을 벽화로 꾸미는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고객들의 호응에 따라 경춘선 열차를 아예 '그래피티 열차'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촌역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계획중에 있다. 경춘선 복선이 개통되면 폐선될 가평역∼김유정역간 18.9km 구간에는 레일바이크, 꼬마열차 등 체험공간과 테마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코레일 수도권 북부지사 김종섭 지사장은 "이제는 역이 단순히 목적지로 가기 위한 이동공간이 아닌 문화를 즐기고 추억을 만드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강촌역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면 '추억의 MT 명소'에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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