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전국호환 '신 교통카드'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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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전국호환 '신 교통카드' 도입 추진

유통분야 소액결재가 가능한 전자화폐형 교통카드, 내년 상반기 시행

 

대구시는 금년 6월부터 범용성/환금성/안정성/기능면에서 우수하고 KS표준과 국제표준을 따르는 전자화폐형 '신 교통카드' 도입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 신 교통카드란 기존 MS(Magnetic Stripe)방식의 RF형 카드에서 IC(Integrated Circuit)칩을 내장하여 고기능/대용량/정보기능이 우수한 교통카드를 칭함


대구지역 교통카드 이용금액은 연간 2,400억원으로 이중 선불형인 대경교통카드 93%, 후불형인 국민카드 7%정도이며, 이용주체는 시내버스 70%, 지하철 22%, 기타 유료도로/공영주차장/구내식당에서 8%정도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교통카드 이용증가는 2006. 2. 19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과 환승요금 무료할인제 시행으로 시내버스/지하철부문 교통카드 사용률이 49%에서 90%정도까지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대구시가 '신 교통카드' 도입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앙정부의 교통카드 전국호환계획과 병행하여 범용성/환금성/안정성/기능면에서 우수한 One Card All Pass 개념의 교통카드 전국호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통카드 시장의 경쟁체제 도입으로 이용자 서비스 향상과 1社 독점체계의 안전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현행 대경교통카드는 전자화폐가 아닌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이용범위라든가 환금성, 기능면에서 취약하고 용량이 낮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으나 '신 교통카드'가 도입되면 이용자에게는 교통카드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경쟁으로 인한 서비스 향상과 화폐와 동일한 수준의 환금성이 보장되어 잔여금액 지급 등의 교통카드 민원이 해소된다고 밝혔다.


또한, H/W, S/W 메모리를 대폭 확대(1kb→16kb)하고, 교통 이외 의료/쇼핑/오락 등 소액 유통분야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교통카드 단말기에 GPS 기능을 정착하여 정류소 승차인원 산정자료를 버스노선 개편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교통카드' 도입의 두 번째 이유는 대구지역 교통카드수수료(가맹점수수료)가 타도시보다 높아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전국 교통카드 수수료는 선불형은 2.4%∼2.5%, 후불형은 1.5%정도이나 우리지역 선불형 교통카드인 대경교통카드는 시내버스/지하철 1호선의 경우 3.2%∼3.5%, 지하철 2호선은 0.5%이며, 후불형 교통카드는 2.2%로 타도시보다 적게는 0.7%, 많게는 1.1%정도 높다.


대구시는 현행 교통카드 수수료를 타도시 수준으로 인하할 경우 연간 20억원이상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리지역 교통카드 수수료와 계약기간은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지하철공사가 카드넷 및 국민은행과의 시스템공급계약을 체결할 당시 결정한 사안으로 장래 수요예측이 다소 미흡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대구버스운송사업조합↔카드넷과의 교통카드시스템 공급계약(1999.8.26): 2000.11.10부터 10년간(2010. 11. 9)

대구지하철공사↔카드넷과의 교통카드시스템구축 및 운영계약(2002.4.12): 2003. 1. 1부터 7년간(2009. 12. 31)


대구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2006.2.19)이후 버스/지하철 운행에 따른 수송원가 대비 부족분을 시민의 세금으로 지원하는 체계로 변화함에 따라 교통카드 수수료 인하문제를 교통카드 운영주체인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지하철공사, 시스템 공급 및 정산기관인 카드넷 및 국민카드사와 여러 차례 협의하였으나 해결점을 찾지 못하였다.


이에 따라 교통카드 문제 협의 조정기구인 교통카드추진협의회를 개최하여 교통카드 수수료를 타도시 수준으로 인하하고, 당사자간 계약을 변경토록 촉구하였으나 시스템 공급 및 정산기관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대구시 '신 교통카드' 도입은 2004년 '시내버스 준공영제' 요금제도 개편과 함께 검토하였으나 교통카드 국제표준과 호환문제로 2008년에 도입키로 하고 보류하였던 사안이나 다행히 중앙정부(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에서 교통카드 전국호환계획 추진일정과 맞아 적절한 시기로 판단된다.


다만, '신 교통카드'가 도입 시행되더라도 기존 대경교통카드 소지자와 국민카드 소지자는 현재와 같이 사용할 수 있다.


중앙정부의 전국호환 교통카드 추진일정은 서울대학교 IC연구센터에서 KS 표준 SAM 개발 등 R&D사업이 한국건설기술평가원에서 테스트베드 실시를 준비하고 있고, 한국교통연구원의 교통카드 전국호환기본계획 수립은 금년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신 교통카드' 도입방향은 대구시 주도의 전자화폐형 교통카드로 추진하고, 사업자는 금융기관 또는 신용카드사를 선정하며, 이용 시민에게 서비스를 높이도록 선불형/후불형 복수 교통카드를 확대하면서 추진일정은 오는 8월까지 사업자 선정안을 마련하고, 10월까지 제안요청서를 작성하여 2009년 1월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내년 상반기 영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작성하여, 중앙정부의 교통카드 전국호환계획에 따라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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