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기말고사가 끝이 나고 기다렸던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방학이라고 하면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생각하는 것이 보편적이었지만 요즘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대학생 27%는 방학이 마냥 좋지만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알바천국(www.alba.co.kr)에서는 대학생 2718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관련 설문을 실시했다.
방학에 대한 좋고 싫음에 대한 질문으로는 73%가 방학이 좋다고 응답했고 27%는 방학이 싫다고 응답했다.
방학이 좋은 이유로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것(39%), 넉넉한 시간(22%), 그냥 마음이 편해서(16%), 학교수업이 없는 것(12%), 늦잠을 잘 수 있어서(11%) 순이었다. 학교생활처럼 짜여 있는 시간표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 하고 싶은 것도 하면서 시간 조절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학이 싫은 이유로는 학교를 안가서 심심하다(33%), 허송세월 시간을 보내서(32.8%), 귀차니즘, 무기력, 방콕(17%), 불규칙적인 생활(16.9%)순이었다. 자기 시간이 많다 보니까 특별히 터치하는 사람이 없으므로 나태해지고 늘 가던 학교를 안가니 심심하다는 의견이다.
방학 때(하루기준) 자신이 자유롭게 쉴 수 있는 자유시간은 몇 시간인가?에 대한 응답으로는 8시간 이상(32%), 4-5시간(20%), 3-4시간(18%), 6-7시간(16%), 2-3시간(10%), 1-2시간(3%), 1시간미만(1%)로 시간이 비교적 넉넉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취업준비, 알바 등으로 바쁜 방학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학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응답으로는 알바가 31%로 가장 많았고 어학공부(17%), 자격증따기(14%), 여행(12%), 다이어트, 성형(11%)이 대부분이었으며 기타의견으로는 취미생활, 휴식, 인턴쉽 등이 있었다.
알바천국 유성용 대표는 "방학처럼 여유시간이나 틈새시간이 많은 것을 활용해 단기적으로 알바를 하는 대학생들이 많다. 알바는 단순히 용돈벌이보다는 스펙을 쌓으려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