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폐식용유 재활용 정책 마련 시급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유가 시대, 폐식용유 재활용 정책 마련 시급

수거용기 설치, 경제적 보상 등 현실적 정책 필요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자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폐식용유는 고유가시대 환경·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자원으로써 재활용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환경운동연합, 강남서초 환경운동연합, 강동송파 환경운동연합은 폐식용유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과 회수량을 높이기 위해 현실적으로 필요한 방안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6월 서울시민 293명과 관련 업소 종사자들 1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인식조사에 대한 주요 답변으로는 ▶ 폐식용유 사용처로는 비누를 만든다(70%)고 알고 있는 시민들이 많았으나, 정확한 사용처를 모르는 시민들도 30%나 되었고, 특히 폐식용유를 재활용해 바이오디젤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시민이 50% 이상이었다. 회수량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주요 답변은 ▶ 폐식용유 분리배출 시설은 서울시나 구청에서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으며, ▶ 분리배출시 불편사항은 배출장소가 없다가 42% ▶ 폐식용유 분리배출에 참여하겠다는 비율은 77%에 달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환경과 경제적 이익을 위해 폐식용유가 재활용되어야 한다는 것에 시민 및 업체 대다수는 동의하며 참여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 수거용기 설치, 일정한 경제적 보상 등을 제공하고 광고 홍보 등을 통해 현재의 폐기물 수거에 폐식용유를 포함하는 등 서울시와 각 구청 및 환경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국내 폐식용유 발생량을 연간 18만 톤으로 추정할 때 이 중 5만 톤은 수거되지 않고 하수관 등으로 배출되고 있다. 수거 되지 않는 폐식용유는 수질, 토양 등을 오염시키는 쓰레기이지만 분리수거를 통해 재활용하면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로 순환될 수 있다. 에너지 해외 수입의존도 97% 이상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2013년도부터 적용될 포스트교토기후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저감정책에 대응하는 중요 수단으로 폐식용유를 이용한 에너지 대체가 필요하다. 이미 오스트리아 그라츠시는 100% 폐식용유로 만든 바이오 디젤로 에너지 전환을 이루고 있고, 일본 교토시는 주민 90%가 참여하여 콩기름 냄새나는 폐식용유 바이오디젤을 이용하여 청소차량과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서울시도 폐식용유를 활용하여 에너지와 환경 두마리의 토끼를 잡기위한 방안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